관해란 무엇일까? 부분 관해·완전 관해와 완치의 차이
치료를 받은 뒤 의사에게서 “관해 상태입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병이 다 나았다는 뜻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해와 완치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관해는 질병의 징후나 증상이 크게 줄거나 보이지 않는 상태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얼마나 좋아져야 관해라고 하는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는지는 질병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관해란 무엇인가
관해는 질병의 징후나 증상이 감소하거나 사라진 상태를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질병이 활발하게 나타나던 상태에서 한동안 잠잠해진 상태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 계속 나타나던 증상이 사라지거나, 검사에서 확인되던 질병의 정도가 크게 줄어든 경우 관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관해됐다고 해서 몸속에서 질병의 원인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관해와 완치는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부분 관해와 완전 관해는 어떻게 다를까
관해는 질병이 얼마나 줄었는지에 따라 나누어 표현하기도 합니다.
암에서는 대표적으로 부분 관해와 완전 관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부분 관해는 암의 크기나 몸속 암의 양이 치료 전보다 줄어든 상태를 말합니다. 질병이 분명히 좋아졌지만 아직 확인되는 암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완전 관해는 현재 검사에서 확인되는 암의 징후가 모두 사라진 상태를 말합니다.
이름에 ‘완전’이라는 말이 들어가지만 완전 관해가 곧 완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징후가 없다는 뜻이지, 몸속에 암세포가 전혀 남아 있지 않다고 항상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도 완전 관해가 항상 암의 완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관해와 호전은 어떻게 다를까
호전은 이전보다 상태가 좋아졌다는 것을 넓게 표현하는 말입니다.
통증이 줄거나 기침이 덜해지고, 검사 수치가 좋아지는 것처럼 이전보다 나아진 변화가 있다면 호전됐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관해는 이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특정 질병에서 증상이나 질병의 활동이 충분히 줄어 정해진 기준에 도달했을 때 관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호전되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관해 상태에 도달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증상이 절반 정도 줄었다면 분명 호전된 상태일 수 있지만, 해당 질병에서 정한 관해 기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관해와 완치는 어떻게 다를까
관해는 질병이 크게 줄거나 현재 드러나는 징후가 사라진 상태이고, 완치는 질병이 치료되어 다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 상태라는 의미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두 표현의 차이가 특히 중요한 분야가 암입니다.
암이 완전 관해 상태가 되더라도 이후 다시 발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추적 관찰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암에서 완전 관해가 오랫동안 이어진 경우 일부 의사가 완치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암은 나중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완치 여부를 단순히 관해 기간 하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완치라는 표현을 언제 사용할 수 있는지는 질병의 종류와 치료 방법, 재발 가능성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관해 상태에서도 치료를 계속할 수 있을까
가능합니다.
관해에 도달했다고 해서 모든 치료가 즉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질병에 따라 남아 있을 수 있는 질병의 원인을 억제하거나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치료를 계속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에서는 증상이 사라져 관해 상태가 되더라도 관해를 유지하기 위한 약물 치료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해라는 말은 치료가 끝났다는 뜻이라기보다 현재 질병이 잘 조절되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한 경우가 많습니다.
관해 후 다시 나타나면 재발일까
관해 상태를 유지하다가 질병이나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 재발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동안 증상이 사라져 있던 질병에서 이전 증상이 다시 나타나거나, 검사에서 질병이 다시 확인되는 경우입니다.
다만 무엇을 재발로 판단하는지는 질병마다 다릅니다.
증상이 잠시 심해졌다고 해서 모두 재발인 것은 아니며, 검사 결과와 질병의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해와 재발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처럼 보이지만 실제 질병의 경과에서는 관해와 재발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관해 기간은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까
관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질병의 종류와 상태, 치료 반응,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짧게 이어질 수도 있고 여러 해 동안 유지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에서 관해 기간이 수주에서 수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관해 기간이 짧다고 반드시 치료가 실패했다는 뜻은 아니고, 반대로 오랫동안 관해 상태를 유지했다고 해서 모든 질병에서 자동으로 완치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관해라는 표현은 어떤 질병에서 사용할까
관해라는 말을 들으면 암을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암에서만 사용하는 표현은 아닙니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에서도 증상이 사라지고 질병의 활동이 낮아진 상태를 관해라고 표현합니다.
일부 자가면역질환이나 만성 염증성 질환에서도 질병의 활동성이 매우 낮아진 상태를 설명할 때 관해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다만 질병마다 관해를 판단하는 방법은 다릅니다. 증상을 기준으로 삼기도 하고 혈액검사, 영상검사, 내시경검사처럼 객관적인 검사 결과를 함께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질병에서 사용된 관해라는 말을 똑같은 기준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관해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완전 관해면 완치된 건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완전 관해는 현재 확인되는 질병의 징후나 증상이 사라진 상태를 뜻하지만, 이후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암에서는 완전 관해와 완치를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관해 중에도 검사를 계속해야 하나요?
질병에 따라 정기적인 검사와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관해가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질병이 다시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 추적 관찰을 이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해 후 다시 병이 나타나면 재발인가요?
관해 상태였던 질병이 다시 나타난다면 재발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재발을 판단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질병마다 다르므로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검사와 진료 결과를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해 글 마무리
관해는 질병의 징후나 증상이 크게 줄거나 사라진 상태를 뜻합니다.
호전이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넓은 표현이라면 관해는 특정 질병에서 정해진 기준에 따라 판단하는 보다 구체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완전 관해가 되더라도 반드시 완치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관해라는 말을 이해할 때는 단순히 병이 나았다고 생각하기보다 어떤 기준으로 관해를 판단했는지, 이후 치료나 추적 관찰이 필요한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